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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 blah

20160131

1.

어느새 1월도 마지막이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을 뒤로 하며 나름 마음을 굳게 먹고 새해를 시작했건만,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크게 달라진건 없다. 오히려 마이너스가 안 되었으면 다행. 플러스라면 플러스일까?

난 올바르게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인가? 오롯이 내가 설정한 방향으로 올바르게 가고 있는 것이 맞나?

왜 여전히 확신을 하지 못할까. 모든 것을 현실의 탓으로 돌리기엔 난 나름 열심히 살고 있다.

치열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모두 현실 앞에서 무너진다.

그만큼 현실은 무섭다. 치가 떨리도록.



2.

난 비교적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이다. 요컨대 더운 것보단 추운 게 좋다.

한 여름의 뜨겁고 습한 그 느낌은 생각만 해도 싫다. 차라리 살을 에는 추위가 더 낫다.

누군가에게 얘기할 때 항상 강조한다. 난 땀나는 여름보다 시린 겨울이 더 좋다고.

하지만 아무한테나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최근 생겼다.

내 주관대로 재단할 순 없는 노릇이지만, 누군가에게 겨울은 몹시나 잔인한 계절이다. 내가 느끼는 여름의 고약함보다 훨씬 더.

누군가는 그 추위에 몸을 떤다. 심지어는 얼어죽는다.

내게도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3.

그래도 계기는 있었다. 사실상 이 일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희망이랄까.

그런 것을 어렴풋이 품어보고, 당장 추진하게 된 계기.

평소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내겐 어마어마한 규모의 지출(혹은 투자)을 단번에 강행했다.

생각해보면 터닝포인트라고 할 만한 순간이 여러번 있었지만, 그것이 직접적인 행동으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듯. 그런만큼 좀 더 확신을 갖고 하나 하나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해 나가는 것.

잘 하자.




Good character is not formed in a week or a month. It is created little by little, day by day. 

Protracted and patient effort is needed to develop good character. - Heracl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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