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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Factory/지식경영

과제4

1. 숙련의 경지는 무엇이며, 그에 이르기 위한 배움의 방식은 무엇인지 동양의 가르침에 기초하여 설명하고(힌트 : , 記問之學, 溫故知新), 서양의 시각에서 본 학습의 두 가지 유형, 즉 단고리 학습(Single-loop Learning)과 이중고리 학습(Double-loop Learning)은 결국 동양의 어떠한 가르침과 일맥상통하는지 논의하시오.

 

The illiterate of the 21st century will not be those who cannot read and write, but those who cannot learn, unlearn, and relearn.

(21세기의 문맹자는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하고, 교정하고 재학습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 앨빈 토플러

이 과제를 받게 된 시점에서 다시 냉정하게 생각해보건대, 지금까지 나는 이 강의를 포함한 모든 과제와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 있어 어떻게든 답을 규정하려는 강박관념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답은 없다는 것이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비슷하게 말하면 결론에 가까운 답이 있을 뿐이다. 이것은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른 여러 요소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보자.

우리가 이 문제를 접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학습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신분이 학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의 기술자나, 게임을 즐기는 초등학생에게 숙련에 대해 물어보면 어떨까. 당연히 기술자는 기술의 숙련도를, 초등학생은 게임 상에서 캐릭터의 성장(일명 레벨업’)과 관련된 숙련의 정도를 떠올릴 것이다. 또한 중세의 성직자들에게는 사람들을 교화시킬 수 있는 정도, 원시 시대의 남자들에게는 사냥에 특화된 정도를 가리키는 것이 된다. 여기서 공통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그 개념이 어떤 것이든 숙련이란 결국 얼마나 능숙하고 훈련되어 있는지를 가리키는 것이며, 그러한 정도에 이르려면 부단한 노력과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 또한 공통된 사실이다. 비록 개념 자체는 상대적인 것이나, 나름의 방법과 수단을 통해 고도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을 통틀어 오늘날 우리는 성인(聖人), 무언가 이룬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는 공자는 지속적인 학습의 즐거움에 대해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말을 남겼다. 이것은 스스로 기쁘고 즐거우므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며, 이러한 과정이 다시 기쁨과 즐거움을 낳게 되는 선순환을 말하고자 함이다. 즉 배움이란 그 자체로 자발성에 바탕을 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한 번 맛보고 버리는 수박 겉핥기식(記問之學)이 아니라 보다 더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가 곧 진정한 학습의 자세이다. 진정성 있는 학습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는 호기심으로 인해 반복되는 특성(記問之學)이 있다. 공자는 이러한 학습의 자세를 몸소 실천한 사람이었고, 그의 가르침은 오늘날까지 전해져 인류의 유산으로 남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숙련의 의미는 비록 상대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하나 그 과정이란 결국 공통된 것이다. 이 과정을 서양에서는 단고리 학습이중고리 학습이라는 두 가지 루프로 표현한다. 단고리 학습의 요소는 문제뿐이다. 문제에 대한 답을 해결하면 끝나버리는 일회성 과정이기 때문에 고리가 하나만 형성된다. 반면에 이중고리 학습은 문제와 답 외에 세계관이라는 요소를 추가시킨다. 단고리 학습이 일회성 학습이라면 이중고리 학습은 일차적 문제의 답이 다시 주체의 세계관에 영향을 받음으로써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내고, 이러한 과정의 반복은 다시 변화를 낳는 지속적 학습이다. 이미 공자는 2500년 전에 記問之學’ ‘記問之學이라는 말로 일회성 학습과 지속적 학습 간의 차이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2. 한자 학습(學習)에 담겨 있는 의미를 통해 학습의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왜 학습은 답 위주의 정태적 학습(記問之學)에서 문제 위주의 동태적 학습(溫故知新)으로 바뀌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토플러의 세계관(동조화)과 결부지어 논의한 후 조직의 학습문화가 정착되기 위한 조건을 다섯 가지로 집약하여 설명하시오.

 

: + + +

아이가() 갓 위에() 절구를 올려놓고() 효를 찧다()

()는 주역상의 용어로 변화의 도를 의미한다. 아이는 호기심으로 가득 찬 존재이다. 갓 위에 절구를 올리는 행위는 그러한 호기심이 수반된 것이다.

: +

스스로() 날개를 펴다()

새가 스스로 날개를 활짝 펴는 행위를 형상화한 것이다. 스스로 날고자 하는 의지가 없이는 날개를 펼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이란 진정성을 의미하고 은 자발성을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앞의 1번 문항에서 어느 정도 설명했다. 이른바 학습이란 진정성자발성이 내포된 행위여야 한다. 이것은 물론 절대적인 의미가 아니라 가능하면 위의 두 조건이 충족이 되어야 진정한 학습에 보다 더 가까울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어떤 답을 제시하든 그 이면에 있을 수 있는 또 다른 면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한편 에 포함된 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 네이버 지식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역의 괘에 기본이 되어 있는 --를 말한다. 역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 괘는 이를 6개 쌓은 것이다. --는 각각 적극적인 것과 소극적인 것,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 등의 사물이 대립하는 이면을 상징하며, 역에서는 강()과 유()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역전(易傳)에 이르러서 양과 음이 되었다.

패 중에서의 효의 위치에 관해서 ()〉ㆍ〈()〉ㆍ〈()〉ㆍ〈()〉ㆍ〈()〉ㆍ〈()〉ㆍ〈()등의 역학 특유의 타무가 사용된다. 또한 이진법의 원리를 창시한 독일의 철학자 라이프니츠는 역의 괘에 강한 흥미를 품고, --0, 1로 수식화하였다. 현재의 컴퓨터가 O1의 이진법을 기초로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역은 의외로 현대적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 네이버 지식사전

이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설명이 아닐 수 없는데 역은 주역(周易), 역경(易經)을 말하며 괘는 역경에 나오는 우주 원리를 설명하고자 제시하고 있는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이 세상의 모든 원리는 ‘--’의 두 가지 요소를 기초로 한 팔괘(八卦 : , , , , , , , )가 있고, 이것들이 서로 조화되어 나온 64개 조합을 통해 점칠 수 있다는 것인데 다소 미신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의 두 가지 요소를 기초로 한다는 것은 오늘날의 세상을 거의 지배하고 있다시피 하는 디지털 원리와 매우 맞닿아있는 것이어서 그냥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주역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마디로 세상은 계속해서 변화하므로 이것을 미리 점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라이프니츠나 토플러 같은 서양의 학자들이 동양 사상에 영향을 받고 여러 이론을 정립했다는 것은 오늘날 서양식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토플러는 국가의 운명은 변화의 속도에 얼마나 빠르게 동조화(synchronization)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동조화의 관건은 학습체계에 있다.”고 하였는데 이러한 원리가 이미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인 주역에 나와 있었던 것이다. 한편 장자 거협편에는 성도()’라고 할 만한 뛰어난 도둑, 도척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도척은 자신의 부하들에게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도()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도둑질에도 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부하의 질문에 도척이 대답한다.

집안에 훔칠만한 물건이 있는지를 잘 알아내는 것이 성()이다.

훔치러 들어갈 때 맨 앞에 서는 것이 용()이며,

맨 뒤에 나오는 것이 의()이며,

성공 여부를 잘 판단하는 것이 지()이다.

그리고 분배를 공평하게 하는 것이 인()이다.“

- 장자 거협편


도척의 다섯 가지 도에 대한 얘기는 부하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그들의 조직체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한낱 도둑조차 이렇듯 자신의 길을 이끄는 가치관이 있는데 제대로 된 조직이라면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가치, 가치체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성용의지인은 이러한 가치체계를 알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는 오늘날 조직의 관리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하나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3. 세계관(), 즉 정신모델의 형성을 지배하는 인간의 욕구를 매슬로우(Maslow)5단계설과 허츠버그(Hertzberg)2요인으로 대별하여 설명하고, 이러한 세계관은 어떻게 진화되는 것인지 사고 스페이스의 확장 메커니즘을 설명하시오.

 

매슬로의 욕구단계설(Maslow's hierarchy of needs)은 인간의 욕구가 그 중요도에 따라 일련의 단계를 형성한다는 일종의 동기이론이다. 하나의 욕구가 충족되면 위계상의 다음 단계에 있는 다른 욕구가 나타나서 그 충족을 요구하는 식으로 체계를 이루고 있다. 가장 먼저 요구되는 욕구는 다음 단계에서 달성하려는 욕구보다 강하며, 그 욕구가 충분히 만족스럽게 충족되었을 때만 다음 단계의 욕구로 전이된다.

- 위키피디아, 매슬로우의 욕구단계

 

허즈버그의 동기부여위생이론(Herzberg's motivation-hygiene theory) 또는 2요인 이론(영어: two-factor theory)은 현실적인 기업의 관리에 있어서 어떠한 상황이 고차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동기(motivation)가 되는가를 탐구해야 한다. 프레더릭 허즈버그(Frederick Herzberg)가 제안한 것으로 이러한 것을 탐구하기 위한 유력한 학설이다.

- 위키피디아, 허즈버그의 동기부여 - 위생이론


욕구단계설이나 2요인 이론의 말하고자 하는 바는 크게 다르지 않다.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은 욕구를 5단계로 구분하고 상위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먼저 그 밑에 하위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것이고, 허즈버그의 2요인이론은 욕구를 2종류로 구분하고 각각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서로 다른 요소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것인데 결국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그와 관련 있는 다른 뭔가를 충족시켜주면 된다는 것이다. 개인은 우선적으로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에 따라 개인의 세계관이 형성된다. 즉 욕구단계설에 따르면 욕구는 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충족되므로 세계관 역시 이러한 패턴에 따라 형성이 되고, 2요인이론에서의 욕구 충족은 서로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이므로 세계관 역시 어떤 욕구인지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난다. 두 이론에서 공통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가치 충족에 따라 개인의 세계관은 어떻게든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가치 충족 그 자체의 속성에서 기인한다. 지식이나 가치와 같은 무형적 욕구의 충족은 단선적인 것으로 끝나서는 의미가 없다. 끊임없는 탐구와 자발적인 학습에 의한 지속적인 과정이 되어야 하는 것이며, 이 원리는 지식경영의 가장 기본적인 명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욕구의 충족, 혹은 가치 획득이 단선적인 과정이라면 앞서 언급한 단고리 루프에 따른 일회성 학습으로 그치겠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지속적인 학습을 의미하는 이중고리 루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4. 올바른 세계관의 형성은 왜 중요한 것인지 논의하고, 우리가 경계해야 할 다음의 병리적 현상(잘못된 정신모델)에 대해 각각 간략히 설명하시오.

자용즉소(自用則小)

동이불화(同而不和)

자가당착(自家撞着)

자아도취(自我陶醉)

학습부재(學習不在)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하루종일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달려있다.

- 에머슨


개인의 세계관은 곧 개인의 욕구에 좌우될 수 있다. 이것은 그 욕구의 성격이 개인의 생각을 지배하고, 사상을 이루고, 세계관을 형성케 하는 것으로 시스템 다이나믹스의 강화 루프적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것은 경우에 따라 선순환이 될 수도, 악순환이 될 수도 있다. 역으로 올바른 세계관의 형성이란 올바른 가치와 사고방식을 형성케 하는 선순환적 흐름 또한 의미한다. 이것은 나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고가 아닌 전체를 지향하는 이타적인 사고를 해야 함을 말한다. 이런 가치를 공유하는 구성원들 하나하나가 모여 건강한 조직을 이루고,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선순환적 구조를 만드는데 있어 경계해야 할 요소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자용즉소(自用則小) - 스스로 머리를 쓰면 작아지게 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참고하면 모든 일이 여유 있게 되지만, 자기의 생각만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큰일을 이룰 수 없다.

동이불화(同而不和) - 겉으로는 동의를 표시하면서 속마음은 그렇지 않음. 소인들의 사귐. 군자라면 모름지기 화이부동(和而不同,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 않음)을 지향해야 한다.

자가당착(自家撞着) - 같은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맞지 않음.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하는 모순된 태도를 비꼬는 말.

자아도취(自我陶醉) -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상태.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나르시즘(Narcissism, 자신의 외모, 능력과 같은 어떠한 이유를 들어 지나치게 자기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거나 아니면 사랑하는 자기 중심성 성격 또는 행동)이 있음.

학습부재(學習不在) - 학습의 부재란 스스로 알고자 하는 욕구의 부재, 따라서 예상치 못한(학습되지 못한) 상황에 바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

 

5. 비전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며, 학습조직에서 비전의 공유는 왜 중요한 것인지 설명하시오.

 

종업원들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할 수 있는 크고 대담한 미래 비전을 창출하라. 이를 모든 조직원들이 공유하여 한 방향으로 매진하게 하라. 이를 통해 보통사람들은 꿈조차 꿀 수 없는 위대한 성과를 창출해내라.

- 잭 웰치


비전은 조직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의 전략목표, 즉 이루고자 하는 미래상을 말한다. 비전은 조직의 방향이며, 성공으로 가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의도적인 목표의식을 갖고 기술한 것이 바로 비전이다. 미션이 조직의 최종적인 목적이라면 비전은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 비전은 조직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조직의 구성원들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조직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조직의 생존과 발전에 기여한다. 사내 친목모임이나 학교의 동아리와 같은 소규모 조직부터 기업, 행정조직, 스포츠 구단 등 모든 조직은 저마다의 비전을 가진다. 이 비전은 그 조직의 정체성과도 연관이 있다. 나와 다른 조직을 구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비전인 것이다. 해당 조직의 구성원들은 하나의 비전 아래 소속감을 갖고, 서로 간에 일체감을 갖게 된다. 이로써 구성원들의 힘을 하나로 엮어내어 조직 전체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시너지 효과를 낳는다. 따라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 같은 학문을 탐구하는 성격의 학습조직도 예외는 아닌 것이다.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학습은 그렇지 않은 이들의 학습에 비해 훨씬 더 핵심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6. 비전을 공유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왜 어려운지, 그리고 비전의 공유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설명하시오.

 

따라서 하나의 조직은 같은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닌데 그것은 조직과 조직 구성원들 간에 있을 수 있는 간극 때문이다. 즉 조직의 비전이란 결국 그 조직의 상층부에서 설정하게 되는 것인데 이는 조직의 하위 직원들에게 완전한 공감을 얻기가 어렵다. 즉 조직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비전의 공유도 그만큼 어려워진다. 이는 현대의 대기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자들에게 커다란 숙제라고 할 수 있다.

1999년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GE) 회장인 잭 웰치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 경영자에게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로 선정된 비결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웰치는 다음과 같이 답한다. “딱 한가지입니다. 나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고, GE의 구성원은 내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두 가지를 시사한다. 하나는 경영자 자신의 명확한 비전의 설정, 그리고 이러한 비전이 구성원들에게 제대로 전파되어있는 지에 관한 것이다. 웰치는 이런 원리를 잘 알고 있었고, 직접 몸으로 실천했다. 그로 인해 GE는 웰치 임기 중 250억 달러였던 매출을 1300억 달러로, 영업이익률은 6%에서 18.9%로 끌어올렸다. 시가총액은 150억 달러에서 회장직을 사임한 2001103880억 달러로 25배 끌어올렸다.

웰치는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다. “10번 이상 얘기한 것이 아니면 한번도 얘기 안한 것과 같다.”는 말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직원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 그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 이로써 조직은 보다 더 활성화되고,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성장하고자 하는 생체적 조직으로 탈바꿈한다.

 

전 GE 회장, 잭 웰치

 

7. 집단지성의 개념을 논의하고, 이와 관련이 있는 긴꼬리 경제(Long Tail Economy)를 설명하시오.

 

집단지성(集團知性, 영어: collective intelligence)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 혹은 경쟁을 통하여 얻게 되는 지적 능력에 의한 결과로 얻어진 집단적 능력을 말한다. 중지(衆智, 대중의 지혜), 집단지능, 협업지성, 공생적 지능이라고도 한다. 집단적 지적 능력을 통해 개체적으로는 미미하게 보이는 박테리아, 동물, 사람의 능력이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통한 결정 능력의 다양한 형태로 한 개체의 능력 범위를 넘어선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 분야는 사회학, 경영학, 컴퓨터 공학 등에서 연구되고 있다. 중국어로는 '群體知慧'(한국어식 한자 독음은 군체지혜)라고 하며, 일본어로는 '集團的知性'(한국어식 한자 독음은 집단적지성)이라고 한다.

- 위키피디아, 집단지성

전통적인 시장에서는 어느 한 종목에서는 보통 잘 팔리는 상위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고 하는 파레토 법칙에 따르고 있다. 따라서 한정된 공간과 자원을 가진 매장에서는 잘 팔리는 물건에 보다 집중하여 전시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베스트셀러 책을 잘보이는 곳에 커다랗게 쌓아놓고 판매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소매점의 경우 재고 및 상품 매장 진열 공간의 제한 문제로 인해 잘 팔리는 물품에만 집중하여 마케팅하고 나머지는 재고가 되어 처치 곤란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의 인터넷등의 기술의 발달로 재고나 물류에 드는 비용이 종래보다 훨씬 저렴해졌다. 특히 일반적인 소매점에 비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비즈니스의 경우 베스트셀러와 함께 그동안 간과되어 온 비인기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는 비인기 상품도 전체적으로 모이면 틈새 시장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기반 기업에서는 이렇게 활성화된 틈새 시장이 매출의 20~30%에 육박하여 전체 이익면에서도 많은 부분에 기여하게 된 사례가 있는데 그리 많이 팔리지 않는 서적들이나 일부만이 좋아하는 종류의 음반이라도 효과적인 판매와 물류를 통해 많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에서 전통적인 파레토 법칙에 반대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게 되었으며 이를 "롱테일 현상"이라고 한다.

- 위키피디아, 롱테일 현상

말하자면 똑똑한 개인 몇 명의 지적인 능력보다 다소 평범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형성되는 집단적 지적 능력이 훨씬 더 우월할 수 있다는 것이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다. 이것은 오늘날 경영학을 포함한 여러 학문과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경제학에서는 이를 인용해 긴꼬리 경제(Long Tail Economy)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소위 베스트셀러 몇 권이 차지하는 판매량보다 나머지 일반적인 책들의 판매량이 훨씬 더 크다는 것으로 기존의 파레토 법칙(Pareto’s Law,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또한 예시로 든 위키피디아역시 재미있게도 집단지성의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IT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특정 영역에 간섭할 수 있게 된 것에서 기인한다. 이렇듯 오늘날 세상은 집단지성이 매우 큰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확산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롱테일 그래프, 노란색 부분이 롱테일

 

8. 집단지성의 당위성과 집단지성을 끌어낼 수 있는 경영상의 조치를 논의하고 집단지성의 한계(힌트: 던바 넘버)와 보완 장치를 제시하시오.

 

집단지성은 실제로 오늘날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직접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여러 행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SNS(Social Network Service)’로써 이제 사람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자신들만의 SNS를 활용하여 지인간의 기본적인 교류를 나누고, 거래를 하기도 하며, 사회적 여론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SNS로부터 파생된 수많은 소셜 기반 서비스들이 뜨고 있다. 한마디로 집단지성은 사회적 대세인 현상으로 이제 이 대세를 거스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직의 경영자는 이 현상에 대해 주목하고 대내외적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례들이 있다.

제품의 기획과 개발, 그리고 상품화로 이어지는 과정에 집단지성을 활용

세계 최초로 오픈 소스 자동차 회사를 표방하는 로컬 모터스(Local Motors)는 웹사이트에 등록된 5,000 명의 디자이너로부터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받음으로써 디자인 스케치에서 출시까지 소요 기간을 약 18개월로 단축했다. 여기서 아이디어가 선정된 디자이너는 자동차 판매 수익을 분배받는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한국인 김상호 씨의 작품이 로컬 모터스의 첫 번째 자동차인 '랠리 파이터'의 디자인으로 채택되었다.

개발 과정에서 풀기 어려운 여러 기술적인 문제와 관성에 젖어 있는 사고를 외부의 새로운 시각을 통해 해결

인터넷 비즈니스 기업인 '이노센티브(InnoCentive)'의 경우, 과학자 집단과 전 세계 주요 기업을 연결하여 각종 연구 및 개발 과제를 해결해주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기업의 자사의 난제를 웹사이트에 올리면 회원으로 등록된 전세계 200여 개국 20만 명 이상의 연구자가 해법을 제시한다.

 

기업의 마케팅 과정에서도 집단지성을 활용

20052월 미국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Best Buy)는 기프트카드 판매량을 예측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일반 직원 190명의 응답 결과가 실제 판매치와 무려 99.5% 일치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고객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고객 스스로 마케팅 방식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여 충성도를 제고

세계적인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은 페이스북 커뮤니티의 의견에 따라 홍보 캠퍼스 투어 장소를 선정하였는데, 페이스북 패션 인덱스에서 인기 브랜드 1위를 차지한 사례가 있다.

 

대중이 감지한 것을 바탕으로 기업의 위기관리까지 가능

'쿡섹'이라는 식기 판매회사의 경우, 2009년 매출 규모가 2,0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직원 수는 고작 25명에 불과했다. 이 회사는 고객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있는데, 웹사이트에 고객이 제품에 대한 불만이나 의문을 게시하면 다른 고객이 답변할 수 있는 공유 포럼을 개설하고, 이를 24시간 작동하는 무보수 고객 대응팀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이 집단지성에 대한 한계가 제시되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던바 넘버(Dunbar’s Number)’이다. 던바 넘버란 영국의 인류학자 로빈 던바가 제시한 것으로 사람이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가족/친구의 수가 약 150명 이라는 것이다. 즉 사람마다 가족/친구의 수가 150명이 넘을 수도 있지만 평균 150~200명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교제의 빈도 및 성격에 제약이 따르기 시작하고, 이 범위를 벗어나는 사람은 그 다음 단계인 지인 정도의 레벨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한계점을 던바 넘버라고 한다. 실제로 신석기 시대의 마을 크기, 로마 시대의 군대 조직, 현대 사회의 기업 조직과 테러리스트 집단 등의 수를 통해 그 신뢰성이 입증되었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게임 유저들의 행동 패턴에서도 그 사실이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

하지만 던바 넘버에 반하는 이론도 있는데 바로 케빈 베이컨 법칙(The Law of Kevin Bacon) 혹은 관계의 6단계 법칙(Six Digrees of Separation)’이라 불리우는 법칙이다. 케빈 베이컨은 미국의 성격파 영화배우인데 케빈 베이컨 법칙은 미국의 어떤 배우라도 같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끼리 관계를 따지다 보면 평균 6단계 만에 베이컨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엠마 톰슨은 (주니어)에서 파멜라 리드와 출연했고, 파멜라 리드는 (필사의 도전)(The Right Stuff)에서 에드 해리스와 출연했으며, 에드 해리스는 (아폴로13)에서 케빈 베이컨과 출연했다.

 

벤지는 (벤지)에서 페스티 가렛(Pasty Gareet)과 출연했으며, 페스티 가렛은 (Mississippi Masala)에서 덴젤 워싱턴과 출연했고, 덴젤 워싱턴은 (필라델피아)에서 톰 행크스와 출연했으며, 톰 행크스는 (아폴로13)에서 케빈 베이컨과 출연했다.

 

영화배우 출신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베이컨과 연기한 적은 없지만 에디 앨버트란 배우를 통해 두 단계만에 연결되었다. 앨버트가 (젊은 의사들)에서 레이건과 함께 연기했고 (헐리우드 출세기)에서는 베이컨과 연기했기 때문이다.

케빈 베이컨 법칙에 따르면 미국의 배우들 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여섯 단계만 거치면 누구와도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다. 이 가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에릭 호비츠가 발표한 연구로 더 눈길을 끌었는데 호비츠는 자사의 인터넷 메신저 사용자 18천만 명이 20066월 한 달간 주고받은 대화 기록을 조사한 결과 무작위로 추출한 한 쌍의 사람들이 평균 6.6단계를 거치면 서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29단계를 거쳐야 연결이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체의 78%7단계 이내에서 연결된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전 세계 사람들의 대부분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집단지성 역시 그만큼 더 힘을 발할 수 있다. 따라서 던바 넘버가 분명 일리 있는 이론이긴 하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 현재의 우리는 집단지성에 의해 분명 혜택을 얻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그 가능성에 대해 좀 더 낙관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다.

 

()한국인 최상호 씨가 디자인한 로컬 모터스의 첫 번째 자동차, 랠리 파이터 /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

 

9. 편의상 인간의 사고체계가 신학적 사고 기계적(분석적) 사고 시스템 사고로 진화해왔다고 할 때, 각 사고 유형의 기본전제 혹은 세계관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논의하시오.

 

신학적 사고

고대 부족장을 중심으로 한 신정사회로부터 모든 종교적 권력은 로마 교황으로부터 나왔던 중세 유럽까지 시대적 배경, 모든 이치는 신의 섭리에 의한 것. 코페르니쿠스의 천동설 주장 이후 반전 계기.

기계적 사고

산업혁명 이후 공업화를 기반으로 국력을 키운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 쟁탈 경쟁, 제국주의 시대, 세계대전, 신에 대한 믿음이 과학기술에 대한 믿음으로 전환. 최초의 컴퓨터(에니악) 발명 이후 반전 계기.

시스템 사고

컴퓨터와 인터넷 등장 이후 현재까지. 데이터와 정보를 넘어 지식 위주 사회로 나아가는 단초. 신학적 사고에서의 신, 기계적 사고에서의 과학기술만큼의 파급력. 현재진행형.

 

10. 시스템 사고의 근간이 되는 통합적(holistic) 사고, 피드백(feedback) 사고, 시간적(time-based) 사고는 각각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설명하고 이러한 시스템 사고는 기계적(근대 과학적 사고 혹은 분석적 사고) 사고의 3대 기본전제의 한계를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논의하시오.

 

통합적 사고

시스템은 그 자체로 부분이자 전체인 홀론적(holistic)’ 성격을 띠고 있다. 따라서 사고 역시 부분이 아닌 전체를 바라보라.

피드백 사고

시스템은 단편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과정의 일부분이다. 생각에 마침표를 찍지 마라. 과정에서의 피드백을 중시하라.

시간적 사고

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것들은 시간에 노출되어 있다. 모든 것들은 시간 위에서 변화한다. 항상 시간 위에서 생각하라.

요소환원주의

모든 것들은 요소별로 쪼개서 이해하고 그것을 다시 원래대로 조합하면 전체를 설명할 수 있다. 이것은 소나 사람 같은 유기적 시스템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모든 요소들을 아우르는 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재현가능성

동일한 조건에서의 실험은 몇 번이고 반복해도 항상 동일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것은 요소 간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변수를 간과한 것이다. 따라서 요소 사이의 관계를 고려하는 피드백 사고가 필요하다.

객관적엄격성

문제의 모든 요소는 빠짐없이 검토되어야 하고 인과론이나 결정론적 객관성이 결여되면 진리가 아니다. 이것은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시공간적 요소를 배제한 것이다. 따라서 이를 염두에 둔 시간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 시스템 사고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의 토대가 될 수 있는 것이고, 지금까지 설명한 모든 것(개인적 숙련, 정신모델, 공유비전, 집단학습)들 역시 그 이면에는 시스템 사고가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스템 사고의 설명대로라면 우리는 학습조직의 성립을 위해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통합적인(Holistic) 훈련을 할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은 한 번만 하고 끝나는 단선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순환적(Feedback) 과정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훈련 과정은 사실 언제든 조금씩 수정될 여지가 있다는 것, 즉 시간상의 변화(Time-based)를 인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심이 아닌 배경을 고려해보는 것과 어떤 것이든 궁금증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문제의 일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핵심, 즉 근본적 원인에 대한 호기심이다. 따라서 이 모든 것들의 중심이 되는 시스템 사고를 이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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