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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Factory/시스템시뮬레이션

과제5

사례 적용 (Peak Oil)

 

Peak Oil(석유고갈론)?


석유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었다가 특정 시점을 정점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석유 소비의 급증에 비해 새로운 유전 발견이 부진하거나정유시설의 미흡한 투자전쟁 등으로 석유 생산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에 나타난다피크오일은 석유의 매장량이 아닌 석유의 채취 여부와 관련이 있다석유 생산이 최고에 이르는 지점은 석유 생산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지점이 된다. ‘피크오일은 미국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가 1956년에 도입한 개념으로 그는 석유의 생산량이 종 모양의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그의 이름을 따서 이 종모양의 곡선을 허버트의 곡선이라고 부른다. 1971년 미국의 피크 오일은 정확히 허버트의 곡선을 따라 움직였다.


이 개념은 각 유정 및 관련된 유전에서의 석유 생산 속도를 관측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유정이 석유를 생산해내는 속도는 지수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다 정점을 지나 유전이 고갈될 때까지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석유의 수요는 여전히 많은데, 공급은 매우 부족해져서, 유가가 폭등하거나, 석유분쟁이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에너지난이 생긴다는 이론이다. 

 

피크오일은 허버트 곡선에서 나왔고, 한 국가의 국내 생산 속도 및 전세계의 생산 속도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크오일은 석유 고갈과 혼동되곤 하지만, 두 개념은 서로 다른 것이다. 석유 생산 정점은 최대 생산 시점이고, 석유 고갈은 석유 저장량 및 공급량이 없어지는 시점을 말한다. 전세계에 석유가 단 한방울도 없는 시점을 말한다. 그러나 피크오일을 보통 석유고갈론이라고 부른다.

 

희망적인 예측에 따르면 전세계적 생산 정점은 2020년 또는 그 이후에 찾아오지만, 이런 위기가 닥치기 전에 대체 연료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석유 소비에 의존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모델에 따르면 유가는 먼저 상승한 다음, 사람들이 다른 대체 연료 및 에너지원을 쓰게 되면서 감소하게 된다고 한다. 비관적인 예측에서는 이미 석유 생산 정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전제 아래 의견을 펴거나, 정점이 곧 올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석유 절약이 필수적이므로, 전 세계적 불황이 닥칠 것이며, 세계 경제에 다양한 피드백 메카니즘의 연쇄 반응을 일으켜 전세계의 산업 문명의 붕괴를 가속화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인구 감소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2008년 상반기에 있었던 전세계의 경기침체는 기록적 유가에 의해 악화되기도 했다.



 

피크오일 반대론


2007년 12월 17일 한국석유공사는 "유가, 100불 시대 오는가"라는 특별보고서를 통해석유고갈론 또는 피크오일론은 넌센스라는 주장을 하였다. 40년 내 석유고갈론은 현재 확인 매장량 12천억 배럴을 연 300억 배럴인 현재의 생산량으로 나눈 수치인데비전통석유 7조 배럴 등이 고려되지 않은 것이며앞으로 100년 이상 석유고갈은 없다는 주장을 하였다.

 

2010년 6월 6일 LG경제연구소는 "석유 시장의 잠재적인 안전판 '비전통 석유'"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비전통석유 9조 배럴이 존재하기 때문에원유 공급 부진을 다소 진정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생산된 것을 제외한 원유의 궁극 가채매장량(기존 발견 매장량에 발견 가능성이 있는 미발견 매장량을 합한 매장량)은 약 2.4조 배럴인 반면에비전통석유의 매장량은 약 8.5~9조 배럴로 추정되는데이러한 비전통석유를 이용하면앞으로 증가하는 세계 석유 수요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단순계산으로, 12조배럴을 연 300억 배럴로 나누면 400년이다.


말하자면 석유는 산업 혁명 이후부터 현재까지 가장 쓰임새가 많은 자원 중 하나로 석유와 관련된 다양한 지표들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석유의 고갈론은 지난 세월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가설이었다. 실제로 오일쇼크가 닥치는 등 사람들의 두려움을 현실로 만들었던 위기가 여러 차례 발생하기도 했지만 석유는 아직 고갈되지 않았고 여전히 생산되고 있으며 당분간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석유는 언제쯤 완전히 고갈될까. 이것은 인류의 주요한 이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미리 예측하려는 여러 시도가 행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석유가 고갈되었다 싶은 상황이 여러번 닥쳤었지만 실제로 석유는 계속 생산되었고 이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석유의 추정 매장량과 실제 매장량 사이의 갭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아무리 고도의 공식을 적용해 매장량을 추정한다 한들 그것을 완전히 밝혀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석유 시추 기술의 개선이다. 석유의 생산에는 석유의 매장량이라는 변수 외에도 석유 시추 기술의 수준 역시 주요하게 작용한다. 즉 시간이 지나면서 석유 시추 기술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했고 그에 비례해 석유의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증가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요인이 됐든 여전히 석유의 고갈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를 완전히 밝혀낸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이와 관련된 현상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풀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피크오일과 관련된 아키타입을 선정했고 그에 관련된 인과지도를 그려보고 나름의 분석을 해보려 한다.



 

Archetype

 

피크오일은 석유 최대 생산 정점을 가리키는 것이고 석유고갈론은 자원의 생산이 임계점에 도달하면 결국 한계에 이르러 실질적인 생산량이 줄어든다는 이론으로 둘은 사실상 다른 개념이지만 편의상 피크오일을 석유고갈론이라고도 부르기 때문에 둘을 같은 의미로 본다. 그리고 이는 아키타입 중 성장의 한계 원형에 해당된다.



 

인과지도

 

이 피크오일의 인과지도를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기본 변수는 다음과 같이 설정했다.

 

성과 : 석유 시추량(생산량)

노력 : 석유 시추 시도

한계증상 : 석유 매장량

현실제약 : 제한된 매장량

 

우리의 관심사는 석유 시추량이고 이를 증가시키기 위해 석유 시추를 될 수 있으면 많이 시도하려 할 것이다. 석유 시추를 많이 하면 그만큼 석유 시추량은 증가한다. 하지만 이는 제한된 매장량으로 인해 전체적인 석유 매장량을 감소시킬 것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최종적인 석유 시추량을 감소시키는 역효과를 낳는다. 따라서 미리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인과지도 확장

 

역효과를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확장시켰다. 이는 성장의 한계 원형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는 성장과 투자 원형이 된다.





기본 변수는 다음과 같이 설정했다.

 

성과 : 석유 시추량(생산량)

노력 : 석유 시추 시도

한계증상 : 석유 매장량

한계 허용수준 : 석유 수요

투자 : 시추 기술 개선

현실제약 : 제한된 매장량

 

선순환의 고리에서 악순환의 고리로 전이되는 성장의 한계 모델을 개선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 여기에서는 시추 기술 개선을 예로 들었다. 앞에서 말했듯 석유 매장량이 계속 줄어들면 현실적인 석유 수요 대비 간극 역시 커지게 된다. 이는 문제의 상황을 타개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고 실질적으로 사람들의 노력이 가해진다. 석유가 필요한 사람들은 석유를 시추하는 기술의 개선에 모든 노력을 쏟는다. 결국 시추 기술이 개선되는 만큼 다시 석유의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제한된 매장량 자체가 늘어난다기보다는 상대적인 의미라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생산되는 석유가 늘어나는 만큼 제한된 매장량이라는 한계 요소가 힘을 잃게 되는 것이다.



 

시사점

 

가장 유념해야 할 요소는 시간지연이다. 한동안 꾸준히 생산되던 석유가 어느 날 갑자기 고갈될 수 있다. 시추 기술을 개선해도 그 효과가 즉시 나타나 바로 생산량을 높일 수는 없다. 이런 시간지연은 성장 모델에서 아주 핵심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시간지연을 고려함은 곧 시스템 사고의 3대 원칙 중 하나인 시간적 사고를 하라는 것이다.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다. 당장의 상황을 넘기려는 처방이 장기간에 걸쳐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혹은 아주 사소한 무언가가 나중에 뜻하지 않게 행운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피크오일의 경우 당장에 필요한 석유를 수급하기 위한 생산량 확대는 훗날 우리의 후손들에게 독이 될지 모른다는 것을 경고한다. 또는 과도한 석유 제품의 생산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석유를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산유국들의 석유 무기화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물론 석유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므로 갑자기 사용량을 한꺼번에 줄일 수도 없다. 다만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예방책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처음에 시추 기술 개선을 통한 석유 생산량의 증대를 목표로 하여 전개했지만 결국 시스템 사고의 원칙으로 돌아오면 이는 단순한 석유 생산의 문제라는 하나의 관점에서만 볼 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피크오일은 하나의 예일 뿐이다.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이 이 예시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시스템 사고와 관련된 사건은 우리 주변에 늘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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