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와 진실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별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2일 별세했다. 향년 60세. 지금 기준으로 60세라면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창창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병인 뇌종양의 치료 시기를 놓친 원인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검찰은 강금원 회장의 지병악화로 인한 보석신청을 반대했고 이것이 기각되어 병을 더 키운 것이다.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서 고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관계는 귀감이 될만하다. 영남 출신이었던 노무현 대통령과 호남 출신인 강금원 회장의 첫 만남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로 끝나버린 마지막까지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는 깊은 울림을 남긴다. 진심이 아니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을 그들의 사귐.. 오히려 지역감정이라는 것은 애초부터 전혀 상관없는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강금원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깊이 공감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강금원 회장을 전적으로 믿었던 것. 노무현 하면 떠오르는 여러 이름들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강금원 회장의 이름은 그리 널리 알려져있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 이런 맥락에서 강금원 회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관계는 그만큼 더 진실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히 정치인과 후원자 관계 이런 것이 아니었다는 얘기.


그래서 주목받지 못하는 그의 마지막이 더욱 안타깝다. 어쩌면 지금쯤 하늘에서 둘은 다시 만났을까. 노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따뜻하게 사람들을 맞이했던 것처럼.. 그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부디 그 곳에서는 행복하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역사와 진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식채널e - 잃어버린 33년 (인혁당 사건)  (0) 2012.09.14
공통점  (0) 2012.09.09
5.18  (0) 2012.05.18
19대 총선 전국 야권단일후보 명단  (0) 2012.04.08
MBC의 눈물  (0) 2012.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