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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Food/감성폭발

소년이 어른이 되어





언젠가부터 옛날 생각을 많이 한다.

단순히 생각을 한다기보다..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다.

과거를 그리워함은 달갑지 않은 현실과 맞닿아 있을 것이다. 현실, 미래에 대한 반작용이다.

그 땐 아무런 고통도, 아픔도 없었던 것만 같다.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했다.

하지만 머리가 커버린 지금은 잘 알고 있다. 시간은 기억을 희석시킨다. 혹은 지워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힘든 현실을 털어내기에 가장 좋은 약은 아이러니하게도 역시 시간이다. 그렇게 흐르는 시간에 의지하다 보면, 현재의 내 모습도 분명히 아름답게 포장될수도, 혹은 기억 속에서 없어질 수 있을 것이다.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이조차 작은 조각이 되겠지.

뜻밖의 요구와 거친 입술들 사이에서 차츰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

하얀 마음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만 같아 두렵기도 하다.

..


하지만 분명 이 시간들은 소중한 것이다.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나의 과거가 되었고, 그렇게 나의 현재가 있을 수 있으며, 앞으로의 나 역시 있게 될 테니까. 그러니까 감내하되, 너무 의존하지는 말자. 의존하지 말고 내가 그 위에 바로 설 수 있어야 한다고.


그런 결론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