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계속 만나야 해 "운명 같은거 잘 모르겠지만, 늘 생각하는게 있긴 해." 그녀가 말했다. "그게 뭔데?" "있지, 제대로 전달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친한 사람이 있어도, 안 만나면 그 사람은 죽어버려." 그도 얼굴을 내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사람은 다 죽잖아. 그러니까 안 만나는 사람은 죽은 거나 다름없는 거야. 가령 추억 속에 살아 있다고 해도, 언젠가는 죽어버려." 그녀는 답답하다는 듯이 입술을 깨물었다. "왜 이렇게 표현을 잘 못하는 거지. 중요한 걸 전할 때는 늘 초등학교 때처럼 말이 부족하단 말이야." "알 것 같아." 그는 그렇게 말하고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웃음이 가실 때까지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시선을 먼 가로등 불빛으로 옮기고, 아주 조그만 한숨을 쉬었다. "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