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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 is in the details

“웹페이지가 둠보다 크다” 평균 웹페이지 크기 2,301KB 돌파

“웹페이지가 둠보다 크다” 평균 웹페이지 크기 2,301KB 돌파

Jared Newman | PCWorld
웹 페이지가 얼마나 부풀려지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수치가 나왔다. 한 엔지니어의 추정에 의하면, 현재 평균적인 웹 페이지는 게임 둠의 설치 용량보다 크다.

이런 비교 수치를 제시한 사람은 아필리아스 테크놀로지의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로난 크레민이다. 크레민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웹 페이지의 평균 크기가 이제 2,301KB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1993년 출시된 Id 소프트웨어의 고전 1인칭 슈팅 게임인 둠의 설치 용량은 2,250KB이다. 둠은 ATM부터 프린터까지 모든 컴퓨터 관련 기기의 비교 기준으로 종종 사용된 만큼 크레민의 분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크레민은 웹 페이지의 평균 크기를 비교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이 완전히 공정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 웹은 극단적으로 큰 웹 페이지가 평균값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이 수치가 전형적인 사용자 경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간 크기 페이지가 더 정확한 측정치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웹페이지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위안이 되는 소식이라면, 성장 속도가 최근 들어 둔화되고 있다는 정도이다. 알렉사의 상위 10위 웹 사이트의 크기는 2014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크레민은 2015년이 전체 웹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많은 사용자가 웹페이지 로딩 시간과 데이터 사용을 줄이기 위해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웹페이지 퍼블리셔와 광고주, 그리고 IT 업계가 이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광고를 비롯한 주의 산만 요소를 제한한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 서비스를 시작했고, 구글은 액셀러레이티드 모바일 페이지(Accelerated Mobile Pages)로 비슷한 구상을 진행하고 있다. 광고업계조차도 자신들의 관행이 사용자들을 멀어지게 만들었으며,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둠 비교’는 오늘날 웹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수치이지만, 웹 개발자와 퍼블리셔가 함께 변화를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십여 년 후 사용자들은 2016년 버전 둠만큼이나 커진 웹페이지에 고개를 가로젓고 있을지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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