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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 blah

보헤미안


누구나 한 때 철 없던 시절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개인사를 잠깐 소개하자면,
..당시 여자에게 처음 고백해보고 채였더랬다-_-
음 처음 겪어보는 낯설고도 난감하고도 황당하고도 익숙치 못한 충격에 난 잠깐 정신이 나갔고


삐뚤어지겠다ㄱ-


다 기억이 나는건 아니지만 내가 생각해봐도 약간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당황할만한, 그런 행색으로,
한동안 학교를 누비고 다녔던 것 같다.(기행이라고 하던가)

당시 우리 반을 담당하던 선생님 중 미술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 분은 그런 내게
'보헤미안' 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다.


응?


보헤미안(Bohemian),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간단히 보헤미아인(人) 으로 명시되어 있다.


보헤미아인? 보헤미아 사람? 난 순수 한국인인데?-_-?


때문에 당시로서는 그다지 귀담아 듣지 않았던 이 표현, 보헤미안. 하지만 몇 년 후 우연인지 필연인지..
난 언젠가부터 '방랑객' 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었더라.

다시 네이버 백과사전을 볼까(ㄳ) 더 자세히 보아하니..




그렇다. 보헤미안이란 말은 간혹 방랑자, 방랑객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는군.

언젠가 이 사실을 발견한 이후, 난 심히 궁금했다. 당시 그 선생님은 왜 날 보고 '보헤미안'이라고 부른건지. 도대체 나의 어떤 면을 보고 그랬는지 음.. 문득 또 궁금해진다-_-


사실상 우연의 일치라고 보아야 하겠지만, 그리고 이제 와서는 단지 추억으로 남은 그 때이지만,


즐겨쓰는 닉네임은 '방랑객' 즐겨쓰는 이모티콘은 'ㄱ-' 인 지금의 내 자신을 보고 있자면,
그리고 그 당시를 잠깐 추억해보곤 하면,




그냥 우습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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