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연구소, ‘2015년 주목할 10대 분야’

KT경제경영연구소가 2015년 주목해야 할 10가지 ICT 분야 이슈를 선정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5년을 경쟁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전환기라고 짚었다. 스마트폰은 생존 경쟁을 해야 하는 분야고, 융합분야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큰 주제다.

레드오션, 이른바 성장이 끝난 성숙 시장을 일컫는다. 직접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지목할 수 있다. 2015년에는 더 이상 스마트폰 그 자체가 고성능 전쟁에서 의미를 찾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그 상황은 다가왔다. 그래서 첫 번째 가치는 역시 ‘중저가폰’이다. 직접적으로 근래의 단통법을 비롯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최신의 고성능폰이 아니라 쓸만한 중·저가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고 그 중·저가폰도 꽤나 쓸만하다는 점도 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중국 ICT시장’도 중요한 위기요소다. 우리나라가 가장 눈에 띄었던 분야가 스마트폰, 게임이었지만 국내 게임 시장은 중국에 기댈 수밖에 없게 됐고, 중국 스마트폰은 우리나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어려움을 이끄는 중심에 서 있다. 당장 내년을 장담할 수가 없다.

‘스마트미디어’도 꼽혔다. 미디어 콘텐츠가 점점 모바일에서 소비되고, 그에 대한 규체 체계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시기가 내년이라는 것이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도 지켜볼 일이다. 다음과 결합한 카카오톡의 독주 체제와 라인의 공격적인 시장 확장은 내년에 본격적인 승부가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단순 메신저 뿐 아니라 그에 딸린 서비스, 그리고 양대 포털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이미 경쟁이 끝난 것 같지만 끝나지 않은 전쟁인 셈이다.

클라우드는 여전히 빠지지 않는 소재다. 특히 정부가 클라우드 관련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고, 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국내 진출을 서두르기 때문에 경쟁은 어렵고, 기업들이 물러설 수 없는 시장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위 레드오션 5가지 외에 신사업에 대한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5가지 분야도 꼽았다. 중심에는 역시 ‘사물인터넷’이 빠지지 않는다. 거의 모든 기업들이 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것을 첫 번째 차세대 먹거리로 꼽았다.

다른 분야들 역시 사물인터넷이 중심이 되는 가운데, 구체화할 수 있는 주제들이 주를 이룬다. 예를 들면 ‘스마트홈’이다. 주거공간 자체가 하나의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가전들끼리 연결되는 세상은 벌써 수십년 전부터 업계가 매달려 왔던 분야지만 센서와 마이크로콘트롤러, 인터넷이 자리잡는 내년이 원년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모바일헬스케어’는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꼽히는 분야다. 센서들이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것은 그 자체의 산업적 가치도 있지만 우리의 삶을 바꿔놓고, 의료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법적 규제가 가장 촘촘한 분야로 어디까지 기술을 개발해야 할지를 쉽사리 판단하긴 어렵다.

헬스케어 안에 포함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스마트 기기’에 대한 가능성은 실험에서 이제 상용화 가능성을 점칠 시기가 다가왔다. 얼리어답터에서 대중으로 번질 수 있는지, 스마트폰에 이어 누구나 하나씩 갖게 될 기기인지, 아니면 아직은 가능성만 짚어볼 먼 훗날의 이야기인지를 판단해야 할 시기다.

온·오프라인을 통합한다는 의미의 ‘O2O(online to offline)’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커머스와 비콘 등이 빠르게 현실화되는 것과 연결지을 수 있다. 아직은 현실의 쇼핑 경험을 모바일로 확장해서 마케팅, 쿠폰,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해 온오프라인의 상거래 균형을 맞춘다는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자칫 O2O가 NFC처럼 전자 결제 같은 상거래로만 연결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전반적으로 2015년 전망은 새로운 기술보다도 올해 제시되었던 모바일 시장의 포화와 사물인터넷의 가능성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에 대한 가능성보다 플랫폼과 서비스로 더 확실하게 흘러가고 있다.

‘2015년 ICT 10대 주목 이슈’ 보고서 전문은 KT경제경영연구소가 운영하는 지식포털 사이트 디지에코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 http://www.bloter.net/archives/214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