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지원서 제목, 어떻게 쓰는 것이 가장 좋을까?
‘취업’이라는 그물에 걸리고 싶은 당신,
입사지원서 제목도 신경 좀 쓰자!
신발 하나 사려고 해도 검색창에 제대로 된 검색어를 입력해야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건 앞코가 뾰족하고 가보시가 들어가있는 펌프스인데, 그냥 예쁜 구두 이렇게 검색해서 언제 마음에 쏙 드는 물건 찾겠나.
이 당연한 이치를 모르는, 혹은 간과하는 구직자들이 있어 오늘 듣기 싫은 소리 좀 해보려고 한다.
지금, 당신의 온라인 입사지원서 제목은 무엇인가?
설마 ‘이력서입니다’, ‘OOO 이력서’ 이런 것은 아니겠지? 아닐거야… 아니지?
‘인사담당자가 혹은 헤드헌터가 용케 당신 이름을 알고, ‘아 내가 원하는 인재 김무명을 찾아봐야겠군’ 하고 김무명를 쳐서 검색을 클릭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거잖아.’
아이쿠, 너무 흥분해서 마음의 소리가 글로 나와버렸다.
여튼!! 본인이 직접 2012년 인크루트 사이트에 입사지원서를 등록한 신규회원 중 20대 구직자의 입사지원서3,255건의 제목을 엑셀 노가다 작업을 통해 분석해본 결과,
정말 위처럼 이름 검색해서 지원서 찾아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귀하의 온라인 입사지원서 제목이 무신경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분석한 입사지원서의 유형을 함께 살펴보자!
#. ‘이력서입니다’ ‘OOO의 이력서’ ‘구직활동 중’ = 무제(無題)형
나 사실 쇼크 먹었다. 적어도 직무 정도는 써 있을 줄 알았더니 읭? 무려 43.9%가 이건 제목은 아녀~그냥 이게 이력서라고 표시만 했을 뿐.
이토록 시크한 무제형이었던 것이다. 신입구직자들이 온라인 입사지원서 등록 시 본문만 충실히 작성하고 입사지원서 제목의 중요성은 얼마나 인지하지 못하는지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인재’,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 ‘패기와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성, 열정어필형
18.2%의 입사지원서 제목이 인성, 열정어필형이었다. 딱히 경력이나 뛰어난 스펙이 없고, 목표 직무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본인의 성격, 열정을 어필하게 되는데 신입구직자가 많이 쓰는 인성, 열정어필형 단어로는 ‘성실’ ‘긍정’ ‘책임감’ ‘패기’ ‘끈기’ ‘노력’ ‘최선’ ‘도전’ ‘신뢰’ ‘열정’ ‘활발’ 정도였다. 특히 성실과 열정은 정말 많았는데 정말 많았다는 건 그만큼 차별화되는 부분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고 그런 흔한 단어로 나를 표현하지는 말자.
#.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꿈은 꾸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라고 있는 것이다’ = 다짐, 좌우명형
본인의 다짐, 입사 후의 포부, 좌우명, 유명한 격언 등을 적어놓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 제목의 문제는 너무나 당연한 소리라는거다. 입사지원 넣은 사람이 열심히 하겠다고 하지 열심히 안 하겠다고 하겠는가. 그리고 좌우명은 자기소개서에서 녹여 써도 무방하다. 굳이 ‘노력 없는 성공은 없다’와 같은 격언을 꺼내 내 입사소개서 제목에 붙일 필요는 없다 이 말이다.
#. ‘영업과 관련된 일을 희망합니다’ ‘사무, 경리, 회계 자신있습니다’ ‘웹프로그래머 개발자입니다’ = 직무중심형
어휴, 드디어 검색어에 걸릴만한 키워드가 나왔다. 보통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는 어떤 직무의 사람을 뽑기 위해 인재를 찾는다. 그렇다면 당연히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분야나 경험했던 업무 등을 명시하는 것이 맞다. 이 유형이 기본이란 얘기다.
이 밖에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귀사가 찾는 인재 OOO입니다. 뽑아주세요’ 등 입사지원서를 보는 인사담당자에게 인사를 건네거나 부탁을 하는 ‘인사, 부탁형’(6.3%)
‘워드, 파워포인트, OA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소지자’, ‘중국어, 영어 번역가능’ 등의 ‘스펙 어필형’(4.1%)
‘꿈꾸는 손’ ‘나무뿌리의 토양’ 등 알 수 없는 난해한 문장을 적어놓은 ‘난해한문장형’(1.9%)
‘25세 OOO’ ‘졸업예정인 젊은청년’ 등의 나이나 현재 상태를 언급한 ‘인적사항형’(1.0%)
‘금형관련일 5년’ ‘해병대 부사관 전역’ 등 경력이나 경험을 서술한 ‘경력,경험 어필형’(0.7%)
등이 있었다. 참 다양하다.
그렇다면 결론!! 여러 입사지원서 제목 유형 중 어떻게 작성하는게 가장 좋을까?
몇가지 팁을 전해드리겠다!! 이메일로 입사지원서 제출할 경우 이메일 제목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 지원 부서와 이름 명시
기업이 제시하는 특별한 형식 없이 온라인 입사지원을 한다면, 지원하는 부서와 이름 정도를 같이 써주는 것이 기본형이라고 볼 수 있다.
‘마케팅부서에 지원하는 OOO입니다’ 와 같은 식이 가장 무난한 제목.
□ 직무 키워드 위주로
지원직종에 맞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어야 눈에 잘 띄고, 인재검색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인사담당자에게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홍보업무를 하고 싶다고 하면, ‘홍보, PR전문가, SNS홍보’, 마케팅이라면 ‘마케팅, IMC 분야의 준비된 인재, OOO입니다’ 등으로 직무, 업종에 관련된 단어는 포함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 객관적인 제목을 써라
입사지원서에 주관적인 자기 평가인 열정, 성실 이런 말을 써놓는다고 그걸 다 믿을 리 만무하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신문기사형으로 제목을 쓰는 것이 눈길을 더 끌 수 있다. 예를 들어 ‘홍보대행사 인턴 경험, PR전문가를 꿈꾸는 커뮤니케이션 달인 OOO’ 이런 식으로 말이다.
□ 어필하고 싶은 특별한 강점 위주!
직무를 포함하여 국가자격증이나 흔하지 않는 이력은 함께 표시하는 것이 좋다. 기업의 우대조건에 본인이 해당한다면 제목에서 어필해도 된다.
‘영어, 중국어 우수한 글로벌인재, 마케팅부서 지원하는 OOO입니다.’ 가 그 예이다.
□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에서는 조금 튀어도 무방
마케팅, 카피라이터 등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에서는 유행어나 최근 트렌트에 관련된 단어를 패러디해 직무와 부합시켜 본인만의 특별한 제목을 만드는 것도 눈길을 끌 수 있는 방법이다.
지원직무가 아닌 목표기업이 있는 경우라면 그 기업의 CEO가 했던 인상적인 말 등을 인용해 회사의 철학과 본인의 직무를 연결시키는 것도 좋다.
출처 : 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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