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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바일 시대' 사물인터넷이 몰고 올 3가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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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유진상] 사물인터넷(IoT) 시대다. 모바일 시대가 운영체제(OS) 중심, 앱 경제, 무거운 연결 중심이라면, IoT 시대는 웹 중심, API 경제, 가벼운 연결이 중요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IoT 시대로 단기간에 이행하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동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시대가 급격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체기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 하다. 이미 하드웨어 시장은 정체돼 있고, 이에 따라 서비스 기업들도 침투해야 할 시장이 정체된다는 의미다. 그만큼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이에 신성장동력으로 관심이 집중된 것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이다. IoT 시대로 단기간에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부정할 수 없다. 새로 도래할 IoT 시대에는 현재의 스마트화 중심의 모바일 시대와 무엇이 달라질까.

 

기기의 스마트화가 중심인 모바일 시대에서 연결 중심의 IoT 시대로 바뀔 때 나타날 변화는 OS 중심에서 웹으로, 앱 경제에서 API 경제로, 무거운 연결에서 가벼운 연결로 전환이 가장 중요한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OS 중심에서 웹으로

 

모바일 시대에는 기기의 스마트화가 핵심이다. 제조사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보다 좀 더 개방 표준에 기반한 IoT 환경에서는 서비스를 위한 앱 개발 자체보다 웹 표준, 웹 API 등 웹의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를 어떻게 기기에 더 잘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더 많은 사물들을 연결하려면 지금의 기기 중심의 신기능보다는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컴퓨팅 기능을 없애는 등 연결 관점에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들이 많이 설치되면 새로운 서비스 기회 등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질 것이다.

 

▲ 오스틴에너지 네스트(사진=오스틴에너지)

 

예를 들어 오스틴 에너지라는 텍사스 오스틴 지역의 전기 기업은 네스트 등 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온도 조절계를 활용한 전력제어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텍사스 지역의 경우 더운 날은 전력 수요가 폭증한다. 에어컨이 전체 전력 소모의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것. 이 때 전력 도매 거래 가격이 급증하는데, 보통 전력 도매 가격이 메가 와트당 40달러 수준인데 반해 수요가 급등하게 되면 1000 달러를 넘어간다.

 

이에 오스틴 에너지는 에어컨을 켜고 있는 가구에 대해 사용량을 강제로 제어한다. 이를 위해 오스틴 에너지는 파워 파트너 온도계(Power PartnerSM Thermostat)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를 도입하는 사용자에게는 85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85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정부 입장에서는 각각의 에어컨을 제어해 전력 낭비를 막는 것은 물론, 추가로 발전소를 짓지 않아도 된다.

 

앱 경제가 API 경제로

 

또 다른 차이는 앱 경제가 웹 중심의 API경제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현재 앱 중심의 환경보다 훨씬 더 다양한 혹은 맞춤형 서비스 들이 등장할 수 있다.

 

API들의 조합이 활성화 될 경우 그 조합들이 만들어 낼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웹 API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서비스 개발사들은 현재 서비스 또는 기능들을 API화 하는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는 마치 과거에는 카메라가 제품이었지만 지금은 더 많은 기기들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카메라 기능이 스마트폰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듯이 중요한 API는 그 자체로 서비스 사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조사들의 경우도 특정 하드웨어 기능을 API화 해서 서비스 개발사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서비스 기업은 물론 제조업도 API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API 개방 및 활용으로 추가 수익을 얻거나, 새로운 영역에 활용되도록 해 더 많은 제품이 팔릴 수 있게 도울 수 있다.

 

필립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온/오프 기능, 밝기 조절 기능, 다양한 색 구현 기능이 있는 휴(Hue)라는 네트워크 연결 LED 전구를 개발했다. 필립스는 휴 제품의 소프트웨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API를 개방했고 파리의 일몰과 같은 분위기를 조명으로 구현한 골디(Goldee) 앱과 음악에 따라 조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암비파이(Ambify)와 같은 앱 등이 외부 개발자들에 의해 개발될 수 있었다.

 

그 건물의 각 조명 기구들은 광학센서를 통해 낮 동안은 조명을 어둡게 하고, 동작 감지 센서를 통해 사람이 없을 때는 자동으로 꺼진다. 그리고 LED 조명기기는 온도, 이산화탄소량 등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조명을 빌딩 관리 시스템에 접목시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무거운 연결이 가벼운 연결로 변화

 

마지막으로 현재 모바일 중심 서비스와 기기들은 기존 멀티 미디어 콘텐츠 중심의 연결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전송, 공유, 사용하는 등에 맞게끔 네트워크, 장비 및 기기들이 투자됐고 이에 따라 가격이 측정됐다. 하지만 가벼운 연결 환경에서는 지금까지 투자된 것들이 새로운 변화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것들이 많아 부담(Burden)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IoT 환경에서는 좀 더 저렴한 비용 구조와 조그맣지만 뭉치면 커지는 롱테일(Long-tail)식 접근이 필요한데, 기존의 무거운 연결 접근 환경에서는 하나의 덩치 큰 콘텐츠를 끊김 없이 잘 전달하는 것에 최적화돼 새로운 환경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무거운 연결 중심의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가벼운 연결 시스템으로 통합 및 전환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사례가 프랑스 기업인 시그팍스(SigFox)다.

 

시그팍스에 따르면 일반 모바일 망은 일반 사용자들의 전화 및 콘텐츠 전송에 적합하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비쌀 뿐 아니라 콘텐츠 관련 트래픽이 많을 경우 IoT 정보 전송이 늦어질 수 있다. 대신 이 회사는 초당 100비츠(Bits) 수준의 데이터 송수신에 적합한 망을 제공한다. 이를 사용하려면 1~2달러 수준의 칩셋을 설치한 기기와 1년에 1기기당 1달러의 사용료를 내면 된다.

 

자료제공 = LG경제연구원

 

유진상 기자 jinsang@it.co.kr



출처 : 미디어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