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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Food

네 멋대로 해라 (MBC 수목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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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에 마지막 20부 봤습니다
아ㅜ 리뷰를 심각하게 써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지금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그러기는 힘들 것 같구요;
두서 없지만 그냥 써내려갑니다.


이 드라마가 전파 탔던게 벌써 5년 전.. 그 때 절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 헤어나질 못했고 자칭타칭 '네멋 매니아'가 양산되었죠 이후 방영이 끝나고 나서도 DVD 구입이나 케이블 재방송, 또 어둠의 경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그 숫자는 계속적으로 증가했고 또 지금도 늘어나고 있는 그야말로 엄청난 드라마.. 아.. 수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드라마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 작품이에요ㅜ_ㅠbb

당시 본인의 나이 17살.. 풋풋했던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던 아이가 이 드라마를 보고 아.. 나도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 라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드라마.. 주조연과 엑스트라를 막론하고 모든 출연진이 인상적이었던, 사랑받았던 드라마.. 처음으로 드라마 작가의 팬을 자처하게 만든 드라마.. 방송사까지 호감을 갖게 만든 드라마..

이 드라마가 그토록 사람들을 붙잡은 이유가 몇 가지 꼽히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역시 '차별성' 즉 한국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식상한-_-) 특징들이 이 작품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겁니다 이를테면 일단, 극중 고복수(양동근)와 전경(이나영)은 드라마 내내 손만 잡고 다니구요.. 송미래(공효진)는 전 남자친구(고복수)의 애인인 전경과 오히려 누나동생이 되죠-_- 한동진(이동건) 역시 한때 좋아했던 전경의 애인인 고복수와의 관계에 있어서 전혀 트러블이 없고 말이에요
또한 여주인공 전경은 아버지가 호텔 사장으로 부자집 딸인데도 불구하고 늘 수수한 복장에 털털한 성격, 고복수는 범상치 않은 외모에 전과범이라는 과거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주인공으로 나오는.. 둘이 만날 때는 동네 어딘가에서, 그리고 주 이동은 시내버스로.. ..서로에게 끝까지 존댓말..-_-; ..다른 드라마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설정들을 이 드라마는 갖고 있다는 겁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포인트가 있겠지만.. 한마디로 이 드라마는 '현실적인 사랑'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을 어필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사랑..

뿐만 아니라 고복수의 가족사에도 어느 정도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말이죠 신구 아저씨의 눈물연기와 윤여정씨의 감정연기에 많은 사람들이 눈에서 땀을 뺐었죠..ㅠ 저도 개인적으로 참 아릿했던 장면들.. 이렇듯 이 드라마는 남녀간의 사랑과 아울러 한 남자의 가족사까지 잘 소화를 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네요

불과 몇 분전에 봤지만 이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서도 얘기들이 많았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복수가 수술을 무사히 마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네요 ..이유는 다른건 없고 그냥 해피엔딩이 좋아서-_-;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런 애매한 엔딩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드라마에서만은 그런 방식을 택한 것이 그냥 좋았네요 수술이 잘 되었다고 나온다면 괜히 식상하게 끝나는 것 같고, 또 반대의 결과였다면 너무 슬퍼서 게시판이 난리도 아니었을..


예전에 봤을 때는 그냥 재밌게 봤던 드라마였지만, 지금 다시 보니 뭔가 묘하게 아릿-한게 느껴지는 것이, 음 .. 그렇네요

암튼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이레저레 많은 화제를 낳았던 이 드라마. 양동근은 원래 좋아했지만 이 작품으로 매니아가 됐구요. 이나영도 다른 여자 연예인들은 모르겠는데 괜히 이 분만은 좀 특별하게 느껴지고-_-; 이동건, 공효진, 이세창, 신구, 윤여정, 미완성밴드, 그 양동근 배다른 동생으로 나왔던 꼬마랑 엑스트라 소매치기, 형사 아저씨, 액션스쿨 대짱으로 나왔던 정두홍, 초반에 나왔던 악기사 아저씨, 후반에 나왔던 포항의(아 포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어떤 마을에 살고 계시는 할아버지 등등 모든 출연진에게 호감호감-_-; ...그리고 혹시 못 보신 분이 있는지? 일정표를 보니 아직 재방영을 계속 하고 있더라구요(오전 10:20) 시간이 겹치시는 분은 어쩔 수 없지만 괜찮으신 분이라면 정말 추천 쏩니다. 정말 제 일생에 이런 드라마가 없었다니깐요.

정말 네멋 최고에요!
재방영해준 MBC게임 고마워요!



'네 멋대로 해라' 공식 홈페이지